데스크톱 PC에 LCD(액정표시장치)시대가 열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화인컴이 데스크톱 PC용 10.4인치 TFT-LCD
(초박막액정표시장치)모니터를 개발, 시판에 들어간데 이어 삼성전자는
14인치 제품을 우선 연말께 미국과 일본등지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기술을 개발중이다.

LG전자도 오는 10월께 14인치 TFT-LCD를개발하는대로 시장상황을 봐
가면서 이를 데스크톱PC용 모니터로 상품화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화인컴은 삼성전자와 일본의 샤프사등로부터 공급받은 10.4인치
TFT-LCD를 테스크톱 PC용 모니터로 쓰기 위한 모듈화 기술을 개발,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TFT-LCD는 노트북PC용으로 양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TFT-LCD를
사용한 데스크톱PC용 모니터가 상용화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인컴이 내놓은 TFT-LCD모니터는 모두 4종으로 해상도가 640x480과
800x600등 두종류이다.

TFT-LCD모니터는 기존의 CRT모니터에 비해 경량 박형이어서 차지하는
면적이 적고 X선 방출이 없어 장시간 PC를 써도 눈의 피로감을 주지않는게
특징이다.

문제는 가격이 CRT모니터의 4배이상 정도로 비싸 노트북PC에 비해 화면이
상대적으로 큰 데스크톱PC용으로는 상용화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이미 일본에서 일부 제품이 시판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내년부터 데스크톱 PC용 TFT-LCD모니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