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증권이 경수종합금융주식을 대거 매입, 새로운 5% 주주가 됨에 따라
경수종합금융에 대한 M&A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유증권이 지난달 18일 경수종합금융 주식
20여만주를 사들여 단번에 5.72%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매입재료가
M&A설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특히 대유증권에 앞서 지난연말과 올연초에 8.98%의 경수종금지분을 갖고
있는 동서증권과 동서할부금융이 아직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은 상태여서
두 증권사의 경수종금 "투자"배경이 피인수설부각이라는 설명이다.

경수종금의 경우 실제로 지난해 삼성그룹이 한 두차례 인수를 추진했다가
그만둔 전례도 있는 터여서 M&A설은 떠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두 증권사가 경수종금의 주식을 신규 매입하고 이미 매입한 주식을
여태 보유하고 있는 것도 M%A로 주가가 상승할 지 모른다는 투자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그러나 증권계 일부에서는 대유증권이 지방은행인 충북은행의 주식을 매입,
최대주주가 되는 등 M&A에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점을 들어 대유증권이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경수종금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유증권측의 한 관계자는 "경수종금주식 매입은 순전히 투자
목적"이라며 일부에서 일고 있는 의구심을 일축했다.

경수종금은 또 한번 M&A설에 시달릴 전망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