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식시장이 적정치보다 11~32% 저평가되어 있는 만큼 증권당국이
공기업 민영화 및 금융기관의 증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증권업협회 부설연구기관인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은 13일 "적정 주가수준
평가"란 자료를 통해 다른 주요 경쟁국가와 <>경제성장률과 주가상승률
<>주가수익비율(PER) <>국내총생산(GDP)대비 시가총액면에서 분석했을때
실물경제의 성장세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속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감안한 적정 PER분석의 경우 금리가 11.5%일
경우 24.3배(종합죽가지수 1,150), 금리가 12%일 경우 18.5배(주가 980)로
추산되는 만큼 현재의 주가수준(시장평균 PER 16.5배)은 적정수준보다
11~31%가량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지난 80년이후 채권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16.16%인데 반해 배당을
감안한 주식투자연평균 수익률은 19.12%로 약 3% 격차에 그쳐 상대적으로
주가변동폭이 적은 선진국시장의 수익률차 4~5%에도 미달한다는 점도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근거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정책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시장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주가의 적정수준을 되찾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급물량이 작은 중소기업의 공개는 적극 검토하되 시장에
충격이 큰 공기업 민영화나 금융기관 증자는 억제될수 있도록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