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 이계주 기자]

대전시는 오는 10월 착공되는 지하철 1호선의 차질없는 공사진행을 위해
국산화가 불가능한 시설재구입에 외국자본을 도입하기로 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01년 완공될 지하철1호선 건설사업에 투입될
1조4천억원의 사업비를 국고보조 30%, 시부담 30%, 공사채발행 29%, 외자등
기타 11% 등으로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시는 지하철 재원가운데 기타자금 1천5백49억원은 국산화가 불가능한
기자재를 중심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검토를
추진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지하철 건설사업이 진행중인 대구시가 최근 일본의
사무라이채권 4백40억원 도입결정에 따른 것으로 대전시도 지하철공사가
본격화되는 오는 98년에 외국자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시는 지난 11일에 일본의 야마이치증권사 관계자를 초청해
시.구청 예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자본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갖었다.

이날 야마이치증권사는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해외자금조달에 관한 방법은
물론 사무라이채권의 개요및 역사, 일본의 경제및 채권현황, 한국발행채의
해외자금조달현황 등을 설명했다.

시는 지하철건설사업에 국산화가 불가능한 시설재를 구입하는 경우에만
해외자금의 도입을 허용하고 있는 정부방침에 따라 시설재도입이 필요한
오는 98년중에 외국자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재정으로는 지하철 건설비를 자체충당할 수 없는데다
국산화가 안된 시설재는 외국자본 도입을 통해 확보할 수 밖에 없는 형편"
이라며 "시재정에 부담이 덜 되도록 유리한 조건의 외국자본을 도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