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학기술 기능보유자들은 자신들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나 사업
장규모가 영세한데다 기술을 전수받으려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중앙과학관이 최근 두달동안 나전칠기 단청등 37개분
야의 기능보유자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통과학기술에 대한 기능보유자
들의 의식및 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능보유자들의 대부분은 영세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
으며 제작된 작품은 전문판매장이 없어 주문(40%)또는 직접판매(25%)에 의
존하고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기능인은 조사대상의 90%를 웃돌았
으나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28.6%)이 없어 기술전수
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통과학기술의 산업화 기계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41.4%)보다는
부정적인 의견(58.6%)이 많았고 이는 전통기술의 본질을 잃을 수 있기 때문
(53.4%)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