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등 6개사가 오는 17~18일 공모주청약을 받는다.

한라공조 동해전장은 자동차 부품업체이며 디아이 신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관련 부품업체들이다.

세양산업은 직물수출업체, 선진금속은 동선 알미늄등 금속제품 중간재
제조업체이다.

공모금액은 924억2,000만원으로 한라공조가 640억8,000만원으로 가장 크며
나머지 4개사는 36억~86억원이다.

지난 11일 현재 장외시장의 시세와 발행가간의 차이는 디아이가
2만9,100원으로 가장 크고 신성엔지니어링 1만6,100원, 세양산업 1만200원,
선진금속 7,800원, 동해전장 5,600원순이다.

예상경쟁률은 증권저축가입자(1그룹)의 경우 예금잔고가 지난 3월말
현재 3조7,340억4,700만원이어서 배정금액(184억8,400만원)대비 199.4대1로
추정된다.

또 증권금융 공모주 청약가입자(3그룹)에게 508억3,100만원이 배정돼
예금액 2조1,652억6,000만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42.59대1로 예상된다.

공모규모는 1그룹에게 전체의 20%, 은행의 공모주청약 가입자(2그룹)에게
5%, 증권금융 3그룹에게 55%가 배정된다.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게 돌아간다.

배정공고일및 환불일은 6월28일, 상장일은 7월31일로 예정돼 있다.

[[ 디아이 ]]

디아이는 61년 무역업체로 설립됐다가 89년 관계사인 동일반도체사를
합병, 반도체검사장비 제조업체로 변신했다.

지난 94년 매출액 증가율이 84.3%, 지난해에는 57.9%를 나타낼 정도로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 증가율도 94년 132.3%, 지난해 209.1%를
보일 정도로 수익성도 높다.

매출의 43%는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31%로 국내
5개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1위의 반도체 생산업체에 납품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사업전망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외시장 주가는 발행가보다 2배이상 높게 형성돼있으며 공개가 확정된후
20%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 경기동향에 따라 앞으로 2~3년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간사인 동원증권은 디아이의 올해 매출은 25.3% 증가하나 경상이익은
정체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디아이의 상장후 적정주가를 6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대우증권은 4만7,500원, 선경증권은 4만9,000원으로 추정한다.

[[ 한라공조 ]]

한라공조는 자동차용 라디에터 히터 에어컨등 공조제품을 전문생산하는
한라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4,125억여원이며 시장점유율 44%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 지난해 3,700만달러의 부품을 수출해 자동차 부품수출 국내 8위업체로
국제적으로도 지명도가 높다.

제품의 60%는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며 기아 쌍용자동차에도 공급하고 있다.

또 올해 에어컨 생산능력을 연간 100만대에서 180만대로, 라디에터 생산
능력을 95만대에서 160만대로 늘렸다.

고부가가치 핵심제품은 자체생산하고 저부가가치 제품은 외주이양해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부품의 대일수입의존도가 높아 지난해 하반기이후 엔저현상을 보이면서
수익성이 높아졌으나 엔고로 돌아설 경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우려도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부품업체에 원가절감운동을
강요하고 있어 외형및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주간사인 동서증권은 5만원대를 적정주가로 제시한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3만8,000원, 서울증권은 4만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 선진금속 ]]

선진금속은 구리와 알루미늄을 원료로 전선제조에 필요한 중간재(롯트)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중간재 생산능력이 없는 전선업체들이 출자해 설립해 수요처는
고정적으로 확보돼 있다.

국내 생산량 56만4,500t중 전력선의 비중이 38.6%, 통신선의 비중이
20.1%를 차지하고 있으며 21%는 수출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와 연관성이 높아 향후 외형및 수익성이
대폭 신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사업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다 국제 전기동시세에 따라 매출이
달라져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94년 225%를 보였던 경상이익증가율이 지난해에는 전기동가격 하락으로
9%에 그치기도 했다.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상장후 적정주가를 1만2,500원으로, 동서증권은
1만2,000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 동해전장 ]]

동해전장은 자동차용 배선장치 생산업체로 제품의 전량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86년 한국종합금융기술의 자본참여로 설립됐으며 88년 대구 성서공단
에 제2공장을, 94년에는 현대 아산만공장에 가동에 대비해 청주공단에도
공장을 설립했다.

국내 자동차용 배선장치 생산업체는 100여개사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해전장은 시장점유율 15%로 4위의 기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89년 중앙기술연구소를 설립, 고도기술이 요구되는 에어백용 배선
장치의 개발에도 성공했으며 97년 완성을 목표로 차세대 배선장치를 개발
하고 있다.

그러나 납품하는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포터 쏘나타 그랜져등 내수주력
차종이 많아 최근 자동차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매출및 당기순이익의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산제품이 자동화하기 어려워 매출원가율의 상승도 불가피하다.

주간사인 현대증권은 동해전장의 상장후 적정주가를 2만원으로, 선경증권은
1만8,000원대로 내다본다.

반면 동서증권은 전선업체로 분류, 4만원대를 적정주가로 제시한다.

[[ 신성엔지니어링 ]]

지난 79년 설립된 신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생산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청정실(클린룸)장비 전문업체이다.

매출구성은 클린룸 장비판매가 42%를 차지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설비
공사가 43%를, 제습기및 항습기 판매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신성엔지니어링의 시장점유율은 95%로 추정될 정도로 시장영향력이
뛰어나다.

90년대 들어 연평균 69.6%의 높은 매출신장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경상이익
증가율은 229.2%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기본장비인 클린룸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사업전망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반도체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최근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는 공개당시 5만3,000원대의 주가가 최근 3만4,000원대로
하락하는등 국내 반도체업체와 동일한 주가패턴을 보이고 있다.

주간증권사인 선경증권은 신성엔지니어링의 경상이익이 올해 8.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적정주가를 4만8,000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4만2,500원대를, 현대증권은 3만7,500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 세양산업 ]]

세양산업은 지난 78년 설립된 폴리에스터 직물업체로 매출의 96%를 수출,
수출실적 국내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은 홍콩 51%, 동남아 19% 등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높다.

이 회사는 수출품의 80%를 "선플라워"라는 자체 상표로 수출하고 있는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고가품 위주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발로 안정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어
지난해 수출이 40%나 늘었다.

이는 화섬업계 평균 수출증가율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또 품질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수출단가도 높아 수익성이 동종업계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동남아지역 폴리에스터 수출이 줄어들고 있어 외형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중국등 경쟁업체들이 부상하고 있어 동남아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장외시장에서는 기업공개가 확정될 당시 2만1,000원대의 주가가 최근
2만3,000원 가까이 상승했다.

주간사인 동부증권은 세양산업의 적정주가를 1만9,000원대로 제시한다.

반면 대우증권은 1만7,000원으로, 삼성증권은 1만4,0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