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구단이 제자 이창호 칠단을 누르며 기왕전 타이틀을 탈환했다.

조훈현 구단은 1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0기 기왕전
도전5번기 최종국 제5국에서 이창호 칠단을 맞아 10시간에 걸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249수만에 흑으로 불계승, 종합전적 3승2패로 타이틀
쟁취에 성공했다.

이로써 조구단은 패왕전 비씨카드에 이어 3개타이틀을 보유하게
됐지만, 기왕전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LG배 세계기왕전으로 기전형태를
바뀌게 됨에따라 여전히 2관왕에 머물게 됐다.

그러나 조구단은 지난3월말 패왕전을 탈환하며 무관탈출에 성공한
이후 이창호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두 기사간의 상대전적은 조구단이 10승13패로 근소한 차이로
뒤진 가운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