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건 좋건간에 술은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술은 우선 음료 기호품으로 이용되고 종교나 제례등 의식에서도 뺄수없는
존재가 되고 있으며 기분전환제 자극제등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또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위해서도 술만큼 적당한 것이 없다는 얘기도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계란술 생강술등을 권하는 것은 술을 마시고 나면 몸이
빨리 더워지고 땀이 나므로 감기나 몸살 초기에 효능이 있으며 뇌빈혈일때도
위스키를 약간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장점을 가진 술도 남용하고 절제할 줄 모르면 질병이나 온갖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술이 우리인체에 미치는 질병은 첫째 위나 간장등 장기의 장해이다.

특히 지방간이나 알콜성 간염등은 생명까지 위협할수 있다.

둘째는 알콜성 심장장애및 고혈압이다.

알콜의 대사물에 의해 심근장애와 허혈성 심질환, 고혈압등을 초래할수
있다.

셋째로 성격의 부조화를 가져온다.

기억력상실이나 의식장해등 인격형성에 문제가 된다.

가정과 사회적인 폭력사건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인체내의 영양상태를 파괴하는 점도 술의 해악으로 꼽을수 있다.

술은 높은 열량을 지니고 있으나 우리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 중에는 술과 안주를 많이 먹고 식사도 빠뜨리지 않아
비만증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술을 마실때 습관적으로 안주나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느쪽이나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알콜은 그 자체가 독작용이 있고 항영양소로 작용, 영양결핍을 가중시킨다.

술을 마심으로써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식사를 못해 생기는 결핍과
알콜자체의 독소작용으로인해 섭취한 영양소를 인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결핍등이 바로 그것이다.

과음은 만병의 출발이 아닐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