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위스키는 제조방법에따라 몰트위스키, 그레인위스키,
블랜디드위스키의 세종류로 나뉜다.

몰트위스키의 재료는 보리이다.

우선 보리를 약40-70시간 물에 발아시켜 맥아(몰트, malt)를 만드는데
발아기간은 1-2주.

이처럼 일정기간 발아시킨 보리는 그린 몰트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건조실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말린다.

이때 건조연료로 쓰이는것이 피트이다.

피트란 스코틀랜드의 황야에서 자생하는 히드가 땅에 묻혀 탄화한것으로
피트를 태우는것은 스모키플레이버라는 특유의 훈향으로 술맛을 내기위해서
이다.

이 피트에 의한 스모키플레이버가 스카치위스키의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몰트를 가루로 빻아 더운물을 부어 당화액을 만든다.

당화액에 효모를 가하면 알코올발효가 시작되는데 발효기간은 2-3일이
지나면 알코올분 7-8도의 발효액이 된다.

그다음이 증류단계이다.

증류시킬때 쓰이는것은 양파모양으로 생긴 동제폿스틸(단식증류기)이다.

그속에 발효액을 넣고 밑에서 가열, 증발시킬때 나오는 에틸알코올의
기체를 냉각기로 액화시킨다.

이렇게 제조된것이 몰트위스키원액이다.

이원액을 나무통에 넣고 저장해 숙성시켜야한다.

그때 사용되는 목재는 북미산 참나무인 화이트오크다.

저장되는 동안 통나무의 바람구멍을 통해 바깥의 산소를 흡수함으로써
숙성이 이뤄진다.

몰트위스키는 적어도 5년이상 저장되는것이 보통이며 7-8년의 숙성으로
완성단계에 도달하고 10-12년의 숙성으로 피크를 맞는다.

이렇게 숙성시킨 향기높은 몰트위스키는 증류솥에서 나온술이라도 저장한
통에따라 맛과 향기가 다르다는것이 여느술과 다른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