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블루칩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투신이든 은행이든 보험사들도 애태우긴 마찬가지.

특히 삼성전자 주식이 가져온 타격은 컸다.

물론 판단 미스가 원인일 테다.

여기에 회사측의 무리한 주가방어도 후유증을 남겼다.

수조원대의 반도체 계약을 맺었노라고 특정 언론을 통해 광고해대던
때가 엊그제다.

이것들이 사실과 다름이 드러났다.

펀드매니저를 모아 기업설명회를 열고.

자사주 펀드에 가입하고.

기관들에 압력을 넣었다는 얘기도 새로 들려온다.

주가는 결코 인위적으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이게 삼성전자 주식이 주는 교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