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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발전을 어느정도 달성한 상황에서 아시아국가들은 경제발전단계와
조화를 이루는 자본고도화를 꾀해야 한다"

김시형 아시아.개발은행협의회(ADIBA) 회장은 7일 개최되는 연차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21세기의 세계경제와 아시아의 역할"에 관해 주제발표
한다.

김총재는 특히 경제발전단계의 다양성과 공통성을 융화하는 경제발전모델을
개발할 것도 역설했다.

이번 총회에서 회원은행으로 가입하게 된 인도개발은행의 칸(S.H.Khan)
행장은 "무역및 투자촉진을 위한 아시아국가간의 경제적통합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야오젠얀 중국국가개발은행장은 "ADIBA내의 협력강화와 공동발전이
각국의 인프라확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한다.

다음은 야오젠얀 중국국가개발은행장의 발표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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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를 향한 아시아 경제 ]]]

냉전종식과 더불어 세계각국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통합되거나
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이전까지 비교적 낙후됐던 아시아
국가들에게 빠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현재까지 급속한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지향적 노동집약적
산업의 발전과 막대한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시아는 최근 빠른 성장으로 인해 인프라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에서는 전력 용수 항구 도로 통신등의 절대부족으로
말미암아 외국자본의 유입을 어렵게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 문제의 해결이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아시아경제의 지위와 역할을 강화하고 평등과 상호이익및
상호협력을 원만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역과 투자 기술이전및 금융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져야한다.

또 타지역과의 협력을 통한 산업화의 지속적추진과 생산구조 조정을
이룩함으로써 제조 금융 교역 서비스등 종합적인 발전을 추진해야한다.

이를 위해 성장구조측면에서 포괄적(양적인 고성장위주)형태에서 집중적
(질적인 효율성위주)형태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시장규제와 거시통제기능을
최대한 활용, 기술이전 기술혁신 연수생교환등을 통해 내부경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금융부문협력은 각국의 인프라확충뿐만 아니라 빈곤퇴치 환경보호
인적자원개발 등 공동의 관심분야 전바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ADIBA내의 협력강화와 공동발전이 한층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이러한 아시아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동참해 아시아국민 공동의
이익실현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번영된 아시아
건설과 인류문화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을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