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상테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5일 1천8백만명에 달하는 유럽
실업자를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 EU 15개 회원국에 대해 고용 창출을 위해
산업 지원 정책을 재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상테르 위원장은 이날 유럽 의회에서 발표한 실업 축소 방안에서 각국
정부는 EU 역내 국가들 사이의 무역 장벽을 철폐하고 중소기업 장려를 통해
고용을 증대할 것을 요청했다.

상테르 위원장은 향후 3년간 EU의 고용 촉진 계획에 55억ECU(69억달러)를
배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유럽 각국 정부의 반발을 의식, 고용 증대 정책이 유럽단일통화 자격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 축소 노력과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은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통화는 견실한 경제와 고용
증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테르 위원장의 실업축소 방안은 오는 21-22일 이탈리아 피렌체
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