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승용차는 잘 팔리고, 경상용차는 죽쑤고..."

연초 시행된 정부의 경차활성화조치로 세제감면 혜택을 똑같이 받으면서도
경승용차인 티코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라보 다마스 타우너등
상용차는 극심한 판매부진상태를 보이는등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 티코는 작년까지만 해도 판매량이 한달평균
3천7백여대에 불과했으나 경차할인혜택 조치가 지난1월부터 실시되면서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달 평균 9천2백여대나 팔리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반해 대우의 경상용차인 라보 다마스는 한달 판매량이 5백26대,
아시아자동차의 타우너는 4백82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대우 경상용차의 작년 한달평균 판매량인 6백70대, 아시아의 6백
33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의 경차혜택조치가 경상용차 판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상용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이처럼 부진한 것은 국내경기 부진의 지속으로
인해 주고객인 자영업자들의 구매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티코의 경우 경차혜택 부여로 경기에 덜 민감한 봉급생활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이성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