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바닷물에서 잡아올린 노르웨이 수산물은 첨단 위생공법으로
냉동 및 가공 운반되므로 까다로운 한국인의 입맛에 맞습니다"

노르웨이 수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대한 수출판로를 넓히기 위해
수산업대표단을 이끌고 최근 방한한 얀 페터 라스무센 노르웨이 수산부
차관(49)은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수산물 수출국이며 양식업의
경우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의 70% 이상이 산 빙하 호수 등으로 이뤄진 노르웨이는 인구의
75%가 해안지역에 밀집해있는 만큼 전체산업에서 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높다.

수산물의 90%를 세계 1백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최근
유럽위주의 시장전략에서 탈피, 3대수출국인 일본을 비롯 한국 홍콩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라스무센차관은 "한국에 대한 수산물수출은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수산물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래성이 유망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한국에 연어를 비롯 대구 청어 새우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한국에서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고등어에 대한 수출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중이다.

30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노르웨이 수산물 협의회"에 참석, 노르웨이
정부의 해양자원관리정책을 소개하기도한 라스무센차관은 "이번
협의회를 찾은 60여명의 한국 수산물수입업자들이 노르웨이 수산물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노르웨이 수산업대표단과 활발한 상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라스무센차관은 "양국간 무역이 수산물뿐만 아니라 어획장비 등
수산업관련 장비분야로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관계자들을 노르웨이에 초청, 양국간 수산업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