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시판되고있는 기아자동차의 중형승용차인 크레도스가
제동장치 일부부품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자동차성능연구소가 지난달 중순부터 크로도스
승용차 10대를 대상으로 안전테스트를 벌인 결과 제동장치의 일부인 디
스크플레이트에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검사는 크레도스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운전과정에서 급정거시 핸
들이 떨리고 소음이 심하며 제동거리가 밀리는등 이상현상이 나타나고있다
"며 한국소비자보호원측이 수십여건의 민원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안전테스트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검사결과 제동거리가 밀리는 현상
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그러나 디스크플레이
트의 하자로 핸들떨림현상과 소음이 심하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결과 자동차를 정지시키는 기능을 지니고있는 디스크플레이트는
제동기능자체에는 이상이 없으나 제동장치의 또다른 부품인 캘리퍼와 결합
때 접합면이 일정하지않아 마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급정거때 핸들떨림현상과 함께 진동현상이 나타나 운전자들의
불안을 사고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지난해 9월과 10월에 출고된 크레도스 승용차에서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같은 결함을 인정,관련부품에 대한 부품리콜을 포
함해 개선조치를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