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해외증시에서 발행한 예탁증서(DR)등 한국물중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물산등 삼성그룹계열사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DR보통주는 지난달말 현재 54.25달러의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격수준은 지난 4월말 72.50달러에 비하면 무려 25.17%나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하락률은 해외에서 발행된 10개 DR보통주중 가장 큰
것이다.

또 DR우선주에서도 삼성전자는 매수세부족으로 31.50달러까지 하락,
4월말의 40.25달러에 비해 21.74% 추락했다.

삼성물산 DR우선주는 4월말 8.26달러에서 5월말현재 12.17% 떨어진
7.25달러에 거래됐다.

삼성전관 전환사채(CB)보통주는 14개 한국물중 가장 낙폭이 큰 6.19%나
떨어지는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CB는 4월말 129.25달러에서 5월말 121.25달러로 가격이 낮아졌다.

삼성중공업 CB 역시 104.75달러에서 104.00달러로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삼성그룹계열사 해외물의 약세에 대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전망의 악화로 시세가 떨어지면서 다른 계열사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36개 해외한국물은 4월말 대비 5월말 가격이 평균 3.20% 떨어지는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