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에 대해 다시 골프 금지령이 내렸다.

3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말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등 경제부처를 비
롯, 모든 정부부처 차관실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직원들의 골프를
자제시켜 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들의 잇따른 구속사태 등으로 사회기강이 흔들리
고 있으니 업무에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골프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
다"고 전했다.

이 지시는 곧바로 각 부처 국 실장을 통해 과장급들에게 까지 전달된 것으
로 알려졌다.

90년 새 정부 출범후 관가에서 골프가 사라졌으나 민선자치단장들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일부 부처에서는 골프붐이 서서히 되살아났었던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금지령으로 다시 철퇴를 맞게됐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