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식시장은 지난달 중순이후 표면화된 수급구조악화및 경제지표
적신호등에 따라 대체로 무기력한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증가율 부진및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로 재차 투자심리 위축사태가
발생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달중 발행시장 공급물량이 올들어 월간단위로는 가장 많은 5,185억
원에 달한다는 점도 악재로 분석된다.

지난 4월초~5월초까지 한달간 올랐던 증시가 20여일째 하락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중기상승이후의 기간조정이 대부분 상승기간보다 길었다
는 점을 감안할때 이달중에도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시장 불안정및 경기하강 우려감등에 따라 향후 장세 전망이
불투명한만큼 일반 기관 외국인중 적극적인 매수세력이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이계원동원증권투자분석부과장)는 지적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주가 급락사태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는 증권전문가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정부가 국민은행 매각을 일단 늦추기로 하는등 수급구조 개선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다 월드컵 테마주의 재부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우기 지난달 증시에서 지수 890선이 유력한 지지선으로 확인됐으며
이달 중순 신규통신서비스사업자 선정이 있다는 점도 호재의 하나이다.

따라서 이달 증시는 기간조정양상속에 890~930선에서 등락하겠지만
경기연착륙 실패를 시사하는 돌발악재등이 출현할 경우에는 박스권이
한단계 낮아질 수 있다고 여겨진다.

현대증권은 경기관련주의 경우 하락폭 심화에도 불구,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견되는만큼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월드컵 공동개최및 사회간접자본투자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금융산업 개편이라는 재료를 갖고 있는 금융주,12월
결산법인중 6월 반기실적 호전 예상종목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한편 이번주 주식시장은 그간 주가하락폭이 컸다는 점외에는 특별한
호재가 등장하지 않아 지난 5월 30일 장중 저점인 887.09과 거래밀집선인
930선사이에서 등락장세를 보일 것(김영석제일증권영업지원부차장)으로
예상된다.

김종인한진증권이사는 "그간 매도우위를 견지하고 있던 외국인및 기관들의
투자형태 변화가 기대된다"며 "월드컵 관련종목및 신규통신서비스 관련종목
위주로 선취매하는 과감성을 시도할 때"라고 밝혔다.

< 최승욱기자 >

[[[ 주요 증권사 금주 시황 전망 ]]]

<>.대우

월드컵 공동개최 확정으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는 회복될수 있지만
전반적인 수급상황 호전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듯.

<>.LG

단기지표들의 매수권 진입신호및 지수민감주들의 하방경직성에 힘입어
9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한 제한적인 반등국면이 전개될 듯.

<>.동서

월드컵 공동개최, 기술적 반등 기대감, 경기하강에 대한 일시적 내성
등으로 제한적인 반등을 예상.

<>.대신

지수하락시 하방경직성을 보였던 종목을 비롯 재료수반된 테마관련주
건설주 M&A관련주 등의 제한적인 상승시도가 예상.

<>.현대

비경기관련주와 비제조주가 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경기관련 제조주도
조정기간이 길었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할 듯.

<>.고려

당분간 900선을 지키면서 반등이 예상되지만 기간조정은 좀더 이어질 듯.

<>.쌍용

테마별 순환매가 예상되므로 월드컵 공동개최관련 토목건설과 방송통신주
에 관심을 둘 것.

<>.제일

제한된 지수움직임속에 재료보유주및 테마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이 다시
일어날 듯.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