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금융이 앞으로 금융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대출창구의 문턱을 낮추는등 중소기업금융에서의 비교우위를 확고히
점하도록 노력하겠다"

창립후 첫 자행출신 행장인 김승경중소기업은행장이 30일 취임 1백일을
맞는다.

김행장은 내부행장이라는 점때문에 부담도 컸지만 "눈코뜰새없이 바쁜"
은행장일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고 지난 1백일을 회고했다.

"대출세일시대를 맞아 시중은행들도 우량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등 중소기업 금융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은행 입장에선 거래선을 뺏기지 않는데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다.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김행장은 기업은행이 지닌 장점을 두가지로 설명했다.

중기에 대한 신용분석능력및 마케팅정보를 비롯한 정보제공체제에서
타행이 쌓지 못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

김행장은 보다 원활한 중기지원을 위해선 자본금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올해안에 1천7백억규모의 증자가 이뤄질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원들은 민영화를 처우개선과 동일시할 정도로 민영화를 열망하고 있다.

정부정책상의 문제이긴 하지만 민영화후 어떤 모델.성격의 은행이
돼야할지에 관해서도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구체적인 은행경영와 관련, 김행장은 "외환카드 복권판매 등 비이자수익
부문을 확충하고 해외지점의 영업에 큰 비중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