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반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경상수지적자가 사상 최대규모로 불어나고 주가지수 900선이 무너졌다.

금리는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4월중 경상적자가 월간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22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인해 올들어 4월까지 경상적자는 65억6천만달러로 불어나 정부의
연간목표범위 (50억-60억달러)를 넘어섰다.

4월중 경상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주력제품의 수출부진으로 무역적자가
월간기준 최대치인 15억1천만달러를 기록한데다 무역외수지도 해외여행
경비와 로열티지급 등이 큰 폭으로 증가, 5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 경상적자규모는 이달초 전망한 79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도 예상했다.

국제수지방어대책으로 총수요관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추측과 금리상승에
영향을 받아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관련 대형주와 개별재료 보유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못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포인트
떨어진 마감됐다.

주가지수 9백선붕괴는 지난 4월13일이후 45일만이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포인트 떨어진 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개를 포함, 개에 불과했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개를 합해 개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보도로 장중 한때 하한가로
밀렸고 증권감독원이 동원 한신기계 등 단기급등종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그동안 많이 올랐던 개별종목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 했다.

금리는 연일 오름세를 지속,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0.06% 포인트 오른 연 11.45%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전일의 연 12.25%로 전일보다 0.05%
포인트, 기업어음(CP)도 연 12.30%로 전일보다 0.2%포인트 각각 올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은 생산이나 출하가 비교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상적자확대, 주가하락및 금리상승
등으로 경제전반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