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론의 시각에서 "과학부문의 여성부재" 현상을 분석, 그 원인과
결과를 파헤친 연구서.

페미니스트들은 과학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60년대부터 활발히
이뤄진 과학에 대한 사회적 연구의 결과 과학은 중간계층 남성에 의해 형성
발전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객관성 이성 정신은 남성성으로, 주관성 감정 자연은 여성성으로 간주하는
신화가 여성이 과학에 참여하는데 장애요소로 작용했다는 것.

저자는 이런 이분법에 의거한 과학-성별체계에 주목, 성별과 과학
이데올로기의 상관관계를 고찰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과학에서의 여성부재현상과 여성경시현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고 특히 과학언어속에 내재해 여성을 무의식적으로 세뇌시켜
왔다고 전한다.

저자는 그러나 "나와 타자를 가르는 배타적인 이분법보다 나와 타자의
차이점을 존경하는 통합적이고 생산적인 차이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과학이
나아갈 길임을 역설하고 있다.

( 이블린 폭스 켈러 저 민경숙.이현주 역 동문선 간 1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