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유통업체인 동성철강이 지난해 철강경기 호조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결산인 동성철강이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780억원으로 94회계년도의 544억원에 비해 43.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해 상반기에 철강경기가 좋아 열연강판과
후판 스테인레스파이프등 상품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상이익은 21억원으로 오히려 전년(28억원)대비 25%
감소했다.

매출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 열연강판 등 상품은 원가율이 90% 이상으로
높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사 업종분석가들의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에서 1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94회계년도에 62억원에 달했던 특별손실이 지난해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2%의 주식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제2차 가공사업을 새로 시작할 예정이어서 매출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70억원을 들여 교량 건설에 들어가는 유리브와 물막이
공사에 사용되는 쉬트 파일(sheet file)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라며
"현재 설비는 제작중이며 오는 10월~11월에는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동성철강은 올해 매출목표를 9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2% 늘려잡고
있다.

연매출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신규사업부문까지 포함한
수치이다.

이 회사는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포항 소재 제1공장부지를
매각해 부채 31억6,000만원을 상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대구 태평로 소재 부동산 400평과 백암온천부지
1,200평 등 총 52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해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