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으로 벤처기업가가 되세요"

일본 노리쓰그룹이 "사내 벤처제도"를 실시한다.

누구나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회사안에 벤처기업을 세울수
있도록 회사측이 자금과 인원을 전폭 지원하는 제도.

독립해 나가지 않고 회사 안에서 벤처사업을 벌이기는 하지만 아이디어
제안자가 벤처사업의 진두지휘를 맡는다는 면에서는 일반 샐러리맨도
"기업가"가 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노리쓰는 새로운 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이같은 제도를 실시, 앞으로
5년후에 총 매출의 10%를 이들 사내 벤처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노리쓰는 이를위해 지난 3월 경영기획실에 "사내 벤처제도 사무국"을
설치, 첫 아이디어 모집에 들어갔다.

급탕기기 등 노리쓰 주력사업 관련 분야와 주택사업, 고령화.정보화
사회에 따른 신규 사업등이 주요 대상이다.

사업구상이 있는 사원은 응모용지에 제안내용과 사업계획, 노리쓰의
노하우 활용방안등을 적은뒤 제출하면 서류심사를 거쳐 임원회의에서
합격자를 최종 선정한다.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1-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년째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자금과 인원을 지원한다.

노리쓰는 이 제도를 위해 올해 2천만-4천만엔의 자금을 배정했다.

그러나 좋은 사업거리가많이 들어오면 예산은 언제라도 늘리겠다는
방침.

이달말 첫 모집신청을 마감한뒤 6월초 1차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선발자에게 주어지는 포상금은 3만엔.

현재 수십건의 아이디어가 쇄도, 샐리리맨들의 높은 벤처기업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노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