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국가시험이 1년이면 수차례씩 시행되고 있는데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응시자로서 그때마다 겪는 불편한 사항이 있다.

그것은 원서배부는 거주지인 원주에서 하고, 접수는 춘천에서, 그리고
시험은 다시 거주지인 원주에서 치러야하는 점이다.

춘천시내 후평동에 소재한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부는 위치한 지점이
도시의 한복판이라 부근에 차를 댈만한 곳이 거의 없으며, 원주에서의
거리도 편도 1시간30여분, 왕복 너댓시간이 걸리는데 경비도 만만치 않다.

작년에 이런 일을 몇번이나 겪었고,올해 들어서도 한 두번 더 고통을
겪을 생각을 하면 화가 난다.

원주는 춘천과 대등하다.

그런데 도청소재지가 춘천이라 이런 큰 불편을 겪게 하는 것이다.

수천명의 원주시 응시생들이 도청소재지와 관리공단 지부가 그곳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험때마다 춘천에 가서 접수를 한다는 것은 순전히
행정편의적인 행정의 결과이다.

접수 한번 하기위해서 경비.시간 낭비의 양을 계산해보고, 교통혼잡
가중등을 따져본다면 국가적인 손해도 막대할 것이다.

기왕에 원서배부와 시험을 거주지에서 치르는 편의를 제공해준 바에야
접수까지 거주지인 원주에서 할 수 있는 배려를 왜 생각못하는가.

접수기간 며칠만 담당공무원 한 두명을 원서배부처에 파견한다면,
수천명의 경비.시간은 물론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관계당국의 재고가 있기를 바란다.

김인기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