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합니다] 허태학 <중앙개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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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수년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리조트 단지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세계정상 수준을 넘보며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은 찾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관광산업을 사치성 소비산업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최근 자연농원에서 이름을 바꾼 용인에버랜드가 21세기형 복합리조트 건설
을 목표로 변신에 한창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변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개발(주) 허태학 대표이사로부터
''일일신''하고 있는 에버랜드의 행보와 장기비전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귀에 익은 자연농원이란 이름이 더 좋지 않은가요.
굳이 에버랜드라고 영어로 이름지어야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되는 것은
아닐텐데요.
<> 허대표 ="국내용"이란 관념에서 탈피하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또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는 영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므로 새 이름이 빠른 시일내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버랜드로 바뀐 후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 허대표 =쇼핑바자지구인 글로벌페어를 새로 개장했고 사파리월드도
규모를 늘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습니다.
시설 고급화와 함께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페이블판타지퍼레이드와
첨단레이저쇼도 선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국내에 처음 건설되는 워터파크
(Water Park)일 것 같은데 어떤 시설인가요.
<> 허대표 =워터파크란 일반적으로 다양한 슬라이드와 파도풀, 그리고
유수풀을 갖춘 물놀이시설을 말합니다.
용인에버랜드의 워터파크는 중세에 해양을 지배했던 스페인풍으로 지어
"캐리비안 베이"로 명명했습니다.
-미국 올랜도에 있는 워터파크인 "타이푼 라군"을 많이 참고했다면서요.
<> 허대표 =기본시설은 유사하지만 우리 실정에 맞는 독창적인 것도
많습니다.
캐리비안 베이는 우선 사계절이용이 가능하도록 세계 최초로 실내외형으로
건설됩니다.
또 스파와 사우나시설을 더 많이 설치했으며 유수풀의 길이도 더 깁니다.
-언제부터 이용이 가능합니까.
<> 허대표 =6월28일로 잡고 있습니다.
그전에 약 10일간정도 시험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워터파크가 생기면 입장객이 많이 늘어나 에버랜드로 가는 교통사정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요.
<> 허대표 =워터파크의 하루 적정 수용인원은 3만명 정도입니다.
워터파크 내에서는 개인별로 라커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는대로 다 입장시킬
수도 없습니다.
연말까지 워터파크에만 약 1백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테마파크에 그치지 않고 체재형 복합리조트를 지향하는 이유는 무엇
입니까.
<> 허대표 =국제적인 관광추세가 한자리에서 여러가지 레저와 휴식을
즐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미 디즈니랜드만 해도 드넓은 부지에 숙박시설은 물론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더 나아가 문화 교육 명상 독서 등 정신적인 레저
프로그램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호텔을 짓고 골프장도 만들어 2~3일 체류할 수 있는 리조트
단지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골프장과 호텔은 언제쯤 준공됩니까.
<> 허대표 =9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은 이미 착공돼 내년 9월 오픈 예정으로
현재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악리조트형 고급 호텔(3백실 규모)도 98년에는 선보일 계획입니다.
2000년까진 스키장과 실버타운도 갖추게 될겁니다.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데 여러가지 장애요인도 많지요.
<> 허대표 =아직까지도 풀섶을 헤쳐나가는 기분이에요.
외국의 리조트는 상당부분 기업체의 연수나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리조트산업을 생산적인 개념에서 생각하고 제조업과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풀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허대표께서는 23년간 호텔신라에서만 근무하신 관광 전문경영인인데,
앞으로 한국 관광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 허대표 =관광산업의 전망이 밝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건 일반론이죠.
아무나 덤벼들어서 될 일은 아닙니다.
경쟁력이 있는 리조트는 서비스도 뛰어나야 하지만 고객에게 새로운 시설
이나 볼거리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거액의
투자가 요구됩니다.
국내에서는 리조트산업도 어차피 대기업이 앞서가야 전체적인 발전을 유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
리조트 단지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세계정상 수준을 넘보며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은 찾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관광산업을 사치성 소비산업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최근 자연농원에서 이름을 바꾼 용인에버랜드가 21세기형 복합리조트 건설
을 목표로 변신에 한창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변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개발(주) 허태학 대표이사로부터
''일일신''하고 있는 에버랜드의 행보와 장기비전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귀에 익은 자연농원이란 이름이 더 좋지 않은가요.
굳이 에버랜드라고 영어로 이름지어야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되는 것은
아닐텐데요.
<> 허대표 ="국내용"이란 관념에서 탈피하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또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는 영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므로 새 이름이 빠른 시일내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버랜드로 바뀐 후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 허대표 =쇼핑바자지구인 글로벌페어를 새로 개장했고 사파리월드도
규모를 늘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습니다.
시설 고급화와 함께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페이블판타지퍼레이드와
첨단레이저쇼도 선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국내에 처음 건설되는 워터파크
(Water Park)일 것 같은데 어떤 시설인가요.
<> 허대표 =워터파크란 일반적으로 다양한 슬라이드와 파도풀, 그리고
유수풀을 갖춘 물놀이시설을 말합니다.
용인에버랜드의 워터파크는 중세에 해양을 지배했던 스페인풍으로 지어
"캐리비안 베이"로 명명했습니다.
-미국 올랜도에 있는 워터파크인 "타이푼 라군"을 많이 참고했다면서요.
<> 허대표 =기본시설은 유사하지만 우리 실정에 맞는 독창적인 것도
많습니다.
캐리비안 베이는 우선 사계절이용이 가능하도록 세계 최초로 실내외형으로
건설됩니다.
또 스파와 사우나시설을 더 많이 설치했으며 유수풀의 길이도 더 깁니다.
-언제부터 이용이 가능합니까.
<> 허대표 =6월28일로 잡고 있습니다.
그전에 약 10일간정도 시험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워터파크가 생기면 입장객이 많이 늘어나 에버랜드로 가는 교통사정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요.
<> 허대표 =워터파크의 하루 적정 수용인원은 3만명 정도입니다.
워터파크 내에서는 개인별로 라커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는대로 다 입장시킬
수도 없습니다.
연말까지 워터파크에만 약 1백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테마파크에 그치지 않고 체재형 복합리조트를 지향하는 이유는 무엇
입니까.
<> 허대표 =국제적인 관광추세가 한자리에서 여러가지 레저와 휴식을
즐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미 디즈니랜드만 해도 드넓은 부지에 숙박시설은 물론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더 나아가 문화 교육 명상 독서 등 정신적인 레저
프로그램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호텔을 짓고 골프장도 만들어 2~3일 체류할 수 있는 리조트
단지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골프장과 호텔은 언제쯤 준공됩니까.
<> 허대표 =9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은 이미 착공돼 내년 9월 오픈 예정으로
현재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악리조트형 고급 호텔(3백실 규모)도 98년에는 선보일 계획입니다.
2000년까진 스키장과 실버타운도 갖추게 될겁니다.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데 여러가지 장애요인도 많지요.
<> 허대표 =아직까지도 풀섶을 헤쳐나가는 기분이에요.
외국의 리조트는 상당부분 기업체의 연수나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리조트산업을 생산적인 개념에서 생각하고 제조업과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풀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허대표께서는 23년간 호텔신라에서만 근무하신 관광 전문경영인인데,
앞으로 한국 관광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 허대표 =관광산업의 전망이 밝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건 일반론이죠.
아무나 덤벼들어서 될 일은 아닙니다.
경쟁력이 있는 리조트는 서비스도 뛰어나야 하지만 고객에게 새로운 시설
이나 볼거리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거액의
투자가 요구됩니다.
국내에서는 리조트산업도 어차피 대기업이 앞서가야 전체적인 발전을 유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