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기존 도난경보기기의 자리를 밀어내고 있다.

PC의 멀티미디어화 네트워크화가 급진전되면서 PC가 도난경보기 역할까지
떠맡기 시작한 것이다.

한경 5%소사이어티가 번역 소개한 미포브스지 최신호에 따르면 한
PC전문가가 70억달러에 이르는 미도난경보시장에 진출, 기존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사보이 오토메이션사를 세운 데이비드
넬슨씨가 주인공.

넬슨사장은 "기존 도난경보기기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기존업체에 도전하고 있다.

기존 도난경보업체는 출입문과 창문에 센서와 동작감지장치를 설치한 뒤
매월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면서 경보장치를 감시해오고 있다.

센서에 이상이 감지되면 전화를 걸어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경비원을 파견하거나경찰에 신고한다.

그러나 애완동물이 감지장치를 건드려도 침입자가 들어온 것과 구분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또 귀가한 집주인이 비밀번호 입력을 깜빡 잊었을 경우경보장치가 울리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한 회사의 장치만을 써야하는 불편이있다.

일례로 브링크사의 경보장치를 설치하면 연간 2백75달러-3백95달러의
요금을 내고 이회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부품하나라도 타사 제품을 쓰려면 실내에 설치된 전선을 걷어내고 전면
교체해야 한다.

사보이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일명 사이버
하우스)를 개발,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이버하우스와 함께 수신스테이션, 출입문과 창문용 무선센서,
동작감지장치, 전등스위치 등의 하드웨어를 제공하고있다.

가격은 9백95달러.

사용자들은 사이버하우스를 자신의 PC에 탑재하고 수신스테이션을 PC의
시리얼포트에 끼우면 된다.

물론 이 PC는 센서등의 주변기기에 연결된다.

침입자가 집밖에 설치한 감지장치중 하나라도 건드리면 정원등이 켜지도록
돼있다.

그러나 개가 잘못 건드린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이렌은 울리지 않는다.

PC는 그로부터 몇초후 집주위의 전등을 차례대로 켠다.

전등은 한동안 켜진 상태로 있게 되고 유리창 난입이나 문여는 행위를
감지하는 센서가 수분내에 경고음을 울리지 않으면 집주인은 꿈나라를 헤멜
수 있다.

경고음이계속될 때만 침실에 있는 종이 울려 주인을 깨우기때문이다.

사이버하우스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프로그램 될 수 있는게 특징이다.

가택침입이 빈번한 낮시간에는 센서하나만 작동되더라도 집주인의 무선
호출기로 연락하도록 할 수 있다.

화재나 혹한의 날씨에 대처하도록 프로그램 할 수 도 있다.

예컨대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사이렌과 함께 소방서에 즉시 연락하고 열에
민감한 에어컨의작동을 중지시키도록 할수 있는 것이다.

PC의 네트워크기능을 십분활용, 바깥에서 휴대용PC를 통해 집을 감시
할수도 있다.

휴대용 PC로 집에 있는 조명과 사이렌을 작동시키고 자택의 PC에 내장된
마이크로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도 있다.

사보이사가 곧 출시할 소프트웨어에는 보안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이영상을
전화선을 통해 전송하는 기능까지 있다.

이 회사 경보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높은 호환성이다.

사용자들은 원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센서 화재경보기등을 더 구입할
수 있다.

어느 회사 부품이어도 상관없다.

물론 사이버하우스에도 문제점이 있다.

일반인이 프로그램하기가 쉽지 않고 주변기기를 설치하는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