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국내 웹사이트를 찾아갈때 해외의 인터넷망을 거치지
않아도돼 검색시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국내 인터넷망을 연동하는
코리아인터넷익스체인지(KIX)서비스를 각각 실시키로 하고 교환센터
구축등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한국전산원에 국내 10여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망들이
모두 물려있긴 하지만 전산원의 운영인력및 장비부족으로 KIX역할을 제
대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통신은 인터넷상의 세계 첫 가상박람회인 정보엑스포96의 교환센
터(서울 혜화전화국)를 이용,KIX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6월말 개통된다.

한국통신은 이 센터에 접속하는 ISP들로부터 연동비를 받지 않기로 했
으며 매달 내는 전용회선 이용료의 경우 올연말까지 50% 할인해주기로 했
다.

이 회사는 또 지방 ISP들을 위해 지방에 KIX서버를 설치키로 했다.

데이콤은 6월부터 KIX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으로 올해말까지는 ISP들로
부터연동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후의 연동비는 ISP들과 협의체를 구성,산정키로 했다.

특히 데이콤은 KIX서비스와 연계,해외 인터넷망의 회선을 재판매하는 사
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따라 해외 인터넷망과 직접 연결하지않고도 ISP 사업을 할 수 있는 길
이 확대돼 중소기업들의 ISP시장 참여가 잇따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T1(1.544Mbps)급 전용회선으로 해외인터넷망과 연결하면 월7천
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양사의 KIX를 잇기로 합의했으나 연결 회선용량은
협의중이다.

한편 정통부 관계자는 "영리를 위한 ISP망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KIX에 접속토록 하고 교육망등의 비영리망은 전산원에 계속 물리도록
한다는게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