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에 주가가 80만원을 넘는 종목이 처음 등장했다.

23일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이동통신 주식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81만원을 기록, 한국 증시사상 처음으로 80만원대 주식이 탄생했다.

지난 4월25일 종가기준으로 76만8천원을 기록하며 종전 기록인
태광산업의 76만원(95년 4월1일)을 깬지 한달여만의 일이다.

이동통신 주식은 외국인 투자한도가 완전 소진돼 장외에서 외국인간에는
1백10만~1백2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OTC 프리미엄(장외 프리미엄)은 45~50%정도이지만 팔자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세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계 타이거 펀드가 장내에서 사들인
이동통신 13만여주를 미국증시에 DR(주식예탁증서)로 상장시킬 것이란
보도(본지 23일자)였다.

이동통신 주가는 75만~78만원의 박스권을 완전히 벗어난데다 손해본
투자자가 없어 물량부담이 작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게 투자분석가들의 전망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