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준 광고주협회장(두산개발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고주협회에 들러 최근 신문사
열독률 조사파문과 관련,유감을 표시한뒤 사의를 표명하고 곧장 일본으로
출국했다.

광고주협회는 다음주중 이사회를 열어 민회장의 사표수리 여부와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광고주협회는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각 신문의 열독률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벌인후 조사방법상의 문제점과 조사결과의 누출로 파문을
일으켰다.

민회장의 사의표명은 부정확한 열독률 조사결과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광고계의 여론과 사건의 불똥이 소속 그룹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한 두산그룹측의 문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회장이 중도 하차하게 되면 전남지사취임으로 협회를 떠난 조규하
전회장이어 두번째가 된다.

민회장은 지난해 3월 협회장에 취임했다.

협회장의 공식임기는 3년이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