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드라이브의 시장주력제품 라이프사이클이 3개월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업계의 배속을 높이기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통신전문업체인 태일정밀은 23일 국내 처음으로 1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개발, 6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0배속 CD롬드라이브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월초 동시에 시장에
내놓고 현재 주력제품이 된 8배속이 등장한지 2개월반만에 나왔다.

특히 LG전자는 12배속 제품을 개발중에 있고 조만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배속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제품라이프사이클도 더욱
짧아질 전망이다.

태일정밀은 이번에 개발한 10배속 CD롬드라이브는 8배속보다 성능이
25%정도 향상됐으며 초당 1천5백KB(킬로바이트)의 데이터전송속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월10만대정도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가고
하반기에는 10억원의 시설자금을 추가로 들여 월20만대정도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윈도95및 OS/2등의 운영체제(OS)와 호환성을 유지하고
하드디스크접속방식이 첨단의 E-IDE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1백15ms
(밀리세컨드)의 데이터검색속도, 2백56KB의 버퍼사이즈등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전면에 오디오 재생버턴이 있어 오디오 재생소프트웨어
구동없이도 음악을 재생시킬 수있고 CD디스크가 내장된채 1분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스핀들모터가 자동으로 정지돼 모터의 수명을 연장하도록
설계했다고 이 회사측은 덧붙였다.

태일정밀은 기존 6배속 8배속제품등과 10배속제품을 해외시장에도 내보내
올해중 1억달러이상을 수출키로 했다.

이제품은 10만원대에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