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2일 충북 청원에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을 조건부로 추가설치
키로 했다.

이헌석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이날 "청주권 인구가 1백만명대에 달하면
청주 인근인 청원군 강외면 봉산리 일대에 고속철도 중간역인 오송역을
추가로 설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를 위해 청주권구간에 오송역을 나중에 추가설치할 수 있도록
이미 고속철도건설 기본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송역은 30만~40만명인 청주권 인구가 1백만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10년께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이 추가로 설치되면 경부고속철도 전구간의 역은 서울역, 남서울역,
천안역, 대전역, 대구역, 경주역, 부산역 등 7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

이 실장은 그러나 경기도가 화성이나 평택에 설치를 요구중인 경기남부역에
대해서는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교통수요, 연계교통시설, 역세권개발
문제 등을 감안해 설치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중앙역사 위치선정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국토개발연구원과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용역결과가 나오면 서울역과 용산역중
에 선택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