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투자회사의 하나인 타이거 펀드사는 지난 92년이후부터
사들인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뉴욕증시에 상장시켜 1천2백~1천3백억원
선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투자원본의 400%에 해당하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타이거 펀드계열 4개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 주식 약 13만주가 오는 7월께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이통주가는 현재 국내주가가 약75만원선, 외국인간 장외 거래가격이
103만원, 런던의 GDR(글로벌 주식예탁증서)가 약 130만원선에 있고 이번에
뉴욕에서 발행될 ADR(미국 주식예탁증서)도 약130만원선에서 공모가가
형성될 전망이다.

타이거사 계열 4개 펀드가 한국증시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2월과 3월로 이통의 평균 매입단가는 30만원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타이거펀드는 이통주식의 상장으로 보유주식을 팔아 1천3백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얻는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