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클로드 코프만 저 김정은 역 한국경제신문사 간 8,500원 )

토플리스를 "고도로 발전된 사회화과정의 일환"이라는 시각에서 접근,
그 이면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낱낱이 파헤친 사회학서.

현관문 식기류 속옷등 일상적인 소재를 연구대상으로 삼아온 저자는
이 책에서 프랑스에서는 평범한 행위로 받아들여지는 토플리스를 2년에
걸친 현장조사를 통해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육체해방의 역사적 전개를 다룬 제1장에서는 선탠의 유래, 여성 의복
변천사를 통해 본 사회의식구조의 변화, 토플리스의 필요성및 정당성을
기술했다.

제2장에서는 토플리스의 이면에 숨겨진 냉엄한 게임의 규칙,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 여성의 토플리스에 대한 열정, 그런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의
시각등을 다뤘다.

제3장에서는 보편성 관능성 미학성의 세가지 분석틀을 가지고 여성의
육체를 설명했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저자는 토플리스가 "행동의 개인화및 시선과 육체가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라는 사회변화과정의 한 단면임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