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 미 텍사스대 석좌교수>

-카오스이론이란

"고전 동역학은 안정된 시스템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태양이 내일 뜬다는것과 같이 초기조건(지금의 상태)만 알고 있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것이었다.

그러나 현재상태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미래는 확률로 예측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현대과학의 일반적인 조류이기도 하다.

뉴턴은 자연의 확실성과 필연성을 주장했는데사실 내일 우산을 들고
나가야할지 또는 그냥 나가야할지 조차 예상치 못했다.

카오스이론은 결국 미래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개념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자연의 창조성과 인간의 창조성과의 관계는

"자연은 진화하고 있다.

옛 것이 유지되면서 전혀 새로운 것이 창조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인간의 창조성은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것이다.

뇌는 지난 5천년동안 변한게 없지만 사람들간의 관계는 변화하며
새로와지고 있다.

과학기술을 통해 자연의 창조성을 이용하면 더욱 풍성한 인간의
창조성을 엮어낼수있을 것이다"

-카오스이론은 불확실성과 우연을 강조하고 있는데

"불확실성과 우연은 발전의 기본조건이다.

모든 것이 확실히 정해져 있다면발전이 있을수 없다.

과학기술은 인류사회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들이 문화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에서도 엄청난 발전양상을 엿볼수
있으며 이는 과학기술로 인해 가능해졌다"

-카오스이론을 산업적으로 응용할수 있는 분야는

"다양한 자연현상과 인간활동에 응용할수 있다.

우주선의 궤도안정화, 화학반응로의 생산성제고문제, 원전의 안정성 등
근본적으로 불안정한 시스템을 조절해안정시키는데 이 이론을 접목할수
있을 것이다.

환경도 고도로 불안정한 동력계이다.

이는 단순실험이나 관측소를 세우는 것만 가지고 이해할수 없다.

불안정성은 이를 취급하는 이론이 있어야 이해하고 해결할수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카오스이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