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미국에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핵심부품인 "미디어"
공장을 건설, 미디어 제조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2일 현대전자는 올해 6천만달러, 내년에 1억4천만달러등 모두 2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이에 월산 1백10만개 규모의 미디어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 가동예정이며 1백여명의 연구인력을 포함,
5백여명이 투입된다.

현대는 이를 위해 미국 현지법인인 HEA사 산하에 미디어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할 미디어사업부를 신설키로 했다.

미디어 사업부는 미디어 연구개발센터와 생산공장으로 구성된다.

미디어는 컴퓨터 보조기억장치인 HDD에 탑재돼 정보를 저장하는
핵심첨단부품으로 HDD제조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HEA 김영환사장은 "미디어사업부를 통해 미디어를 자회사인 맥스터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맥스터가 생산하는 HDD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기반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당초 미디어 제조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었으나
인수업체가 마땅치않아 공장을 직접 건설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