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최수용기자 ]전남 장흥군 유치면 일대 주민들의 반발속에 1년동
안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탐진댐 건설사업이 최근 허경만 전남도지사가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힌데 이어 시공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다음달부터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어서 추진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전남 서남해안 중소도시의 발전기반 확충과
2001년 용수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탐진댐건설이 바로 착수돼야할
것"이라고 전제,"오는 6월3,4일영암 강진 장흥 등 관련지역에서 댐건설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댐건설로 피해를 입게되는 주민들에게는 토지 건물 영농작물
등에대한 직접보상과 댐건설로 인한 간접보상 등과 함께 1천8백여명의
이주민들에게 별도의 정착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장흥군 주민들로 구성된 탐진댐건설반대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10시 탐진강 고수부지에서 댐건설 반대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탐진댐건설로 광주~장흥간 단절로 득량만 남부 5개읍면 어민의
소득감소와 토지가의 대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탐진강 다목적댐은 목포 강진 완도등 전남 서남부지역 1개시와 6개
군의 용수해결을 위해 2천2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저수량 1억8천3
백만t 규모로 건설되며 오는 2001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