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은 자신의 건강이 "보통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중 6명이 어떤 형태로든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의 15세이상 남녀 8만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22일 발표한
"95년 사회통계조사-보건부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80.6%)은 자신의
건강이 보통이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흡연인구는 그다지 줄지 않고 있으며 음주인구비율은 오히려 5.2%
포인트 늘어났다.

더욱이 젊은 여성의 음주인구가 급격히 늘고있고 남성의 경우 5명중 3명이
술.담배를 동시에, 4명중 3명이 과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내용을 요약한다.

<>건강평가=자신의 건강에 대해 조사대상자들은 43.7%가 양호, 36.9%가
보통이라고 응답, 80.6%가 "본인의 건강은 보통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이 좋다는 대답은 여자(37.2%)보다 남자(50.5%)가, 시지역(42.8%)보다
군지역(46.8%)이 많았다.

3년전 조사와 비교하면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람이 1.3%포인트 늘어났고
좋아졌다는 사람도 2.8%포인트 낮아져 전반적인 평가가 나빠졌다.

비만도 조사에서는 "정상"이 58.6%로 가장 많았고 "비만"이 21.9%,
"여윔"이 19.5%였다.

성별로는 여자의 경우 여윔(16.5%)보다 비만(26.9%)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남자는 비만(16.9%)보다 여윔(22.7%)의 비율이 많았다.

전반적으론 3년전에 비해 정상과 여윔은 각각 1.4, 2.4%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비만은 3.8%포인트 늘어 "영양과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건강관리방법=국민 10명중 6명가량(57.3%)이 어떤 형태로든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전에 비해 13.1%나 늘어난 것이다.

여자(52.8%)보다는 남자(61.9%)가, 군지역(45%)보다는 시지역(60.6%)
주민들이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운동이 18.1%로 가장 많았고 다이어트(식사조절)가
17.4%로 두번째였다.

그 다음은 목욕.사우나(8.3%) 보약(7.6%) 술.담배절제(5.3%)등의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는 남자와 달리 운동(12.2%)보다는 다이어트(22.8%)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은 3년전에 비해 7.8% 늘어났다.

<>흡연=성인인구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8.4%.

남자는 73%, 여자는 6.0%였다.

다만 최근의 금연추세로 담배를 끊은 사람이 3년전에 비해 6.9%포인트
많았다.

그러나 20대 여성의 경우는 흡연인구비율이 0.8%포인트 높아졌다.

흡연량은 하루 한갑이 55.7%로 가장 많았고 반갑이하가 30.1%, 한갑반이상
14.2%, 두갑이상 2.4%였다.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절반이 넘는 53.5%로 이중 19.3%는
"앞으로 담배를 끊겠다"고 응답했으며 68.2%는 "줄여 피우겠다"고 대답했다.

반면 금연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들중 43.7%는 "계속 피우겠다"고
밝혔다.

<>음주=음주인구 비율은 63.1%로 3년전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남자는 83.0%, 여자는 44.6%였다.

연령별로는 20대 74.3%로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우 음주인구가 3년전에 비해 11.6%포인트나 늘어났는데 특히
20초반의 경우 20%포인트나 급증했다.

음주횟수는 월 2-4회가 35.1%로 가장 많았고 월 1회이하가 31.4%, 주
2-4회가 25.2%등의 순이었다.

"거의 매일"도 8.4%나 됐다.

주량이상으로 과음한 사람의 비율은 53.9%, 특히 남자의 경우는 72.6%에
달해 4명중 3명이 과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통계청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10대청소년의 음주및 흡연실태를
조사하지 않았는데 "이는 가계조사의 성격상 부모가 바로곁에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음주.흡연여부를 물을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서비스 만족도=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보건소로
29.9%였고 두번째는 한의원으로 26.4%였다.

그다음은 의원(15.4%) 종합병원(15.3%) 일반병원(15.2%) 약국(14.3%)등의
순이었다.

불만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종합병원으로 10명중 6명(60.6%)이 불만을
표시했고 병원(45.1%) 의원(36.3%) 한의원(31.4%) 보건소(20.6%) 약국
(12.9%)이 뒤를 이었다.

불만의 주된 이유는 "진료 대기시간이 길다"가 28.6%, "치료결과 미흡"이
20.9%, "불친절"이 18.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