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독일에 이어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구에서 노사분규가 지속되고 프랑스
에서도 노동자들의 대대적 파업이 예고되는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 파업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이로인해 사상 처음으로 북해유전의 원유생산이 차질
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조선 등 금속산업부문 근로자 3만7천여명이 임금인상문제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는 21일 주요 기업을 포함 5백여 공장의 생산
활동이 심각한 차질을 빚은 가운데 인근 스웨덴으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문의 경우 부품제조업체인 라우포스사는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독일 자동차메이커인 BMW사에 대한 6백만달러어치 상당의 범퍼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라우포스사로 부터 핸들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스웨덴 자동차 제조
회사 사브도 라우포스의 파업이 22일까지 끝나지 않으면 3천명의 종업원들이
일시 조업중단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의 경쟁 자동차 메이커인 볼보사 역시 라우포스측의 부품공급이
다음주에 재개되지 않으면 고텐베르크 교외 공장의 조업을 축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