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책읽기는 취미가 아니라 투자다.

책속에서 새로운 경영전략을 탐색하고 글로벌시대의 국제경제경향등
최고경영자로서 알아야 할 정보의 흐름을 파악한다.

물론 책을 통해서만 전략을 수립하거나 경영방향을 정하지는 않지만
책은 새로운 시각에서 방향을 설정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누구도 정확하게 할 수 없지만 존 나이스비트의
"메가트렌드 2000", 피터 드러커의 "미래기업",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등 미래학자들의 책을 통해 우리는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폴 케네디의 "21세기 준비"는 21세기를 예측하는 미래서중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명저로 통신및 금융혁명, 생명공학, 자동화등 앞으로의
세계가 기술주도로 변화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 일본 구소련과 중국 인도 그리고 개발도상국들간의
지역불균형이 심화될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누군가 21세기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처럼 변화는 현재진행형의
모습을 띤다.

아무도 미래를 피해 갈 수 없다.

우리는 변혁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그 흐름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21세기 준비"는 이처럼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