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서의 경우 전문분야 것은 너무 어렵고 일반서는 처세술 등
얄팍한 지식에 머물러 독자들이 정작 필요한 책을 고르기 힘들었죠.

직장인을 비롯한 일반독자들이 진정 알고 싶어하고 필요로 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제.경영서 전문사인 더난출판사의 신경열사장(33)은 저자 위주가
아니라 독자를 생각하는 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난출판사가 지금까지 펴낸 책은 총55종.

2년여동안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첫작품 "경영경리실무",
경리 무역 증권 원가 절세 회계등 6개분야를 따로 다룬 "노트시리즈",
"경리지식에 강한 남자가 출세한다" "돈테크"등이 "더난"이 뿌리를
내리는데 기여한 대표작이다.

최근작은 증권투자에 필요한 지식을 만화로 구성한 "증권투자길라잡이"와
"이봐 김과장 컴퓨터를 아직도 모르나".

현재 기획중인 책은 지난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학문의 구조를
아는 사전".

9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신사장이 더난출판사를 연 것은 90년 6월.

인하대회계학과 졸업후 증권관련책을 내는 곳(국일미디어)에서 일하면서
기획및 제작의 기본을 익혔다.

경제.경영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보이고 출판에 대한 자신감을 얻자
독립했다.

93년에는 전문성을 더하고 남보다 한발 앞선 기획을 위해 "일본실업출판사
"와 제휴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책의 주제를 세분화하고 보다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18~24일 서울삼성동 KOEX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에도 "일본실업"과
공동부스를 마련한다.

"문학및 일반서적을 내다가 최근 경제.경영 전문출판사로 전환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경제.경영서 시장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출판사가 증가한다고 앞날이 밝다고 볼 수만은 없죠"

신시장은 경제.경영서 출판이 보다 활기를 띠려면 출판사별로 분야를
차별화하고 나아가 실무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쉬운 지식을 담은 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