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총1억5천만달러를 들여 중장비 공작기계 컨테이너공장 등
중공업기지를 건설한다.

현대중공업은 5천만달러를 투자, 미국 동남부지역에 연간 3천~4천대
규모의 중장비공장을 건설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정공도 미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 1억달러 규모의
공작기계및 컨테이너 공장을 짓는다.

이들 두회사는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해 현재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알라바마주 조이자주 등을 대상으로 투자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는 6월말까지 공장부지를 최종 확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공장부지는 10만평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지공장은 주로 굴삭기를 생산하되 불도저 휠로다 스키드 로다등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중장비공장의 경우 2~3년내 완공, 초기에 연간 3~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00년에는 이를 6억달러까지 끌어올려 굴삭기부문에서
미국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국의 중장비시장규모는 1백50억~2백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굴삭기는
5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현대는 "미국의 건설경기 회복으로 중장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현지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대미중장비 수출은 지난 4월말현재 3천5백5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