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전경련 회장과 도요타 쇼이치로 경단련 회장은 16일 두나라
기업이 메콩강유역 6개국가에 공동진출키로 하고 대북경협에서도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최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일본경제신문이 주최한
"아시아의 미래"란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강연을 한 뒤 도요타회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최회장과 도요타회장은 양국기업들의 제3국 합작투자 지역을 중국외에
베트남 미얀마 등 메콩강유역 6개국으로 확대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10월31일 열리는 한일재계회의에서 집중 논의키로 했다.

또 대북경협과 관련,양국기업들이 위험분담을 위해 <>정보를 상호교환
하고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합작투자하는 문제도 협의키로 했다.

전경련관계자는 "양국기업의 대북투자품목은 오는 9월 북한이 나진.
선봉지구에서 주최하는 대규모 투자포럼에서 제시할 58개품목을 중심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회장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기업들이 대북경협 과정에서 한국
기업보다 앞서가지 않고 한국재계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이에대해 "일본기업의 대북진출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에
도움이 되겠지만 양국기업이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국 재계대표는 이와함께 역내기업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오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하꼬네에서 아시아 15개국 경제단체대표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인인회의"( ASIA NEIGHBORS FORUM )를 공동 개최키로
했다.

최회장은 이에 앞서 일본경제신문이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아시아지역의
경제협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아시아국가간 경협 증진을 위해 각국
경제단체대표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비즈니스 포럼"을 창설할 것을 제의
했다.

< 이의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