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5일 "나는 지금도 한번은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간절한 소망을 갖고있다"며 대선출마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지금까지 세번 대통령이
되고자 출마했다가 부덕의 소치와 지역차별 용공조작 선거부정 등으로
모두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대통령이 되고자하는것은 나자신의 성공과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정에 대해 오랫동안 가져온 포부를 실현하는게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는 외람된 사명의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자신의 대권도전은 "당의 지지, 국민의 바람, 금권.
관권및 안보위기를 조장하는 선거부정척결등 세가지 전제조건이 성취돼야
결정될수있을것"이라며 "연말까지 국민여론을 수렴, 출마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