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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초헤비급들의 경쟁 .. 김연조 <중앙투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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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일본의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행이 합병, 자산규모로 세계 제1의
    은행이 되었다.

    또 체이스 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이 합병해 미국 제1위의 은행이
    되었다.

    이들은 하나 하나가 일반인도 잘 알 정도로 거물들이었는데도 그 정도로는
    세계적인 경쟁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합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항공기 제조는 보잉 맥도널 에어버스 등이 주도하고 있고 화학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의 기업들도 이런 정도로 세계시장에 명함을 내밀수 있는 분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가 그렇고 자동차 선박이 그렇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기업들은 아무리 대기업이라 해도 세계시장에서는
    중소기업에 해당될 정도밖에 안된다.

    그런데 우리의 내부는 어떤가.

    중소기업의 문제가 심각한 우리의 입장에서는 대기업은 문제가 없고
    중소기업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엄밀히 보자면 양쪽 모두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중소기업 기반이 약하기에 중소기업 문제를 외면하고 대기업의 문제만을
    부각시킬 수는 없다.

    결국 초헤비급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중소기업
    기반을 강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강화
    시켜야 할텐데 쉬운 일이 아니다.

    금융기관에 몸담고 있는 필자로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적정한
    자금배분과 이에 수반되는 신용위험의 감수라는 과제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나서서 자신과 관련있는 협력업체 또는 하도급업체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이에 관한 정보를 금융기관과 공유하게 되면
    금융기관은 보다 수월하게 신용위험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는 상당수준 해소될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기관의 협력관계가 보편화 되면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의지를 갖춘 이 땅의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자기
    능력을 발휘함은 물론 우리 대기업도 세계무대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하게
    될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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