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14일 15대총선 선거비용을 축소신고한 의혹이 짙은 후보자나
과열혼탁 양상을 빚은 지역에 대해서는 "중앙특별실사반"을 투입, 집중
조사키로 했다.

선관위는 특별실사반을 통해 검찰과 경찰로부터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후보자및 총선과정에서 과열양상을 빚은 40여개지역
1백여 후보자를 대상으로 불법.탈법선거운동 비용을 찾아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특히 후보자들이 선거기획대행사에 선거운동을 의뢰했을 경우
대부분이 법정선거비용 한도액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선거기획 대행사와
계약을 맺은 후보자 2백30여명에 대해서는 실사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선관위는 또 후보자들의 법정선거비용 초과여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지역구 사정을 잘아는 상대 후보자나 유권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들의 이의신청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