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석유화학 조선 주택건설등 9개업종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락했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업종은 도시가스와 전자부품등 2개업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신용평가는 시장규모가 큰 29개업종을 대상으로 성장요소
경쟁요소 환경요소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산업군별 신용등급"을 산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등급하락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면방 모방 의류등 섬유업종과
주택건설업종이 지난해 IR3에서 IR4로 <>석유화학 정유등 석유화학관련업종
과 조선업종이 지난해 IR1에서 IR2로 <>일반기계업종과 종합소매업종이
IR2에서 IR3로 각각 한단계씩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김선대 평가부장은 "이들 업종의 경우 내수시장침체, 엔저및 원고로 인한
수출부진, 외국업체들과의 경쟁격화등으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시가스와 전자부품업종은 각각 전국적 도시가스망 확충,
고부가가치의 지속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IR2에서 IR1으로 신용등급이
한계단 올라갔다.

한편 경기침체설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업종의 경우 경쟁요소는
다소 낮아졌지만 멀티미디어기기 보급확산, 이동통신기기 개발등에 힘입어
2천년도까지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IR1등급을 유지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