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의 대주주가 전환사채를 대거 인수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서증권이 지난 13일 매출했던 아세아시멘트의
전환사채 50억원중 15억여원어치가 대주주인 이병무회장에게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회장은 현재 자신명의로 13.5%, 문경학원명의로 5.2%, 동생인 이윤무사장
명의로 2.1% 등 모두 2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회장의 전환사채 인수에 대해 회사측은 최근 공익재단 소유의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경영권안정을 위해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시 일각에서는 아세아시멘트의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크게 높은
점을 들어 대주주가 투자목적으로 전환사채를 사들였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의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 1%, 보장수익률 4%에 전환가격이
2만9,200원이다.

그러나 주가는 최근 크게 올라 3만7,100원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아세아시멘트의 나머지 전환사채는 13일 기관과 개인투자자에게 각각
32억원 2억9,700만원어치 모두 매각됐다.

이회장이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5만1,400주(약 2%)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