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리봉구 특파원 ]

도시바는 모든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시장변화에 따라 소매점이
독자적으로 판매가격을 정하는 오픈가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도시바는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전국의 2천여 가전판매점을 대상으로
실제판매가격과 희망소매가격과의 격차 등을 조사한뒤 오픈가격제의
세부시행방침을 정하기로했다.

도시바는 지금까지 이미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오던 오븐과
토스트 등에 대해서는 판매현황조사에 들어가기전에 오픈가격제를
도입하고나머지 제품은 소매점과 협의가 마무리되는데로 점차 시행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도시바는 최근 희망소매가격 보다 훨씬 낮게 판매하는 가전할인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사판매점으로부터 희망소매가격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