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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방등 금융여건 변화에 따라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리스크관리
전략에 대한 세미나가 13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렸다.

"자금시장 변화와 리스크관리"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은행등
금융기관과 기업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위성복 조흥은행상무 최범수 박사(KDI 연구원)
등은 금리 환율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실증적인 전략을 제시,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소개된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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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변화와 리스크관리 (최범수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금융기관이 관리해야 하는 리스크는 금리및 환율의 변동등 거시경제적으로
결정돼 모든 금융기관에 대해 외생적으로 주어지는 시장리스크와 대출채권
부실화등 거래건별로 발생하는 신용리스크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시장리스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이를 적절히 관리할수 있는
기법이나 수단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신용리스크에 대한 심사기법도 아직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나 앞으로는
대출심사기능이 매우 중요해 질 것이다.

또 대출심사업무를 되도록 시스템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리스크에 대한 기본전략은 저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며 대응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개발초기단계에 있기
때문에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신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에 대해 가산금리를 부가하는 것은
대출심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고려한 것이지 신용리스크를 부담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즉 피상적으로 추정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다른 금융기관이 꺼려 하거나
매우 높은 가산금리를 부가하는 대출안에 대해 전문가적인 안목으로 분석
하여 위험이 극히 낮음을 확인한 후 적정한 가산금리로 대출할수 있어야
경쟁에 이길 수 있다.

<>유동성 금리 환리스크 관리전략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

=리스크관리는 경영 그자체로서 자유화의 흐름속에서 금융기관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리스크관리는 수익과 그대로 직결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영진의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리스그관리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조직내의 정보수집체제를 구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장래의 경제 금리환경을 전망하고 그것에 사전 대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중률이 높은 금리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조합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리스크관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적 수리적 기법을 통해서만 해결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정확한 판단 그리고 리스크에 대한 경험이 보다
중요하다.

최고경영자의 리스크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신용리스크 관리전략 (이정조 향영21세기 리스크컨설팅 사장)

=안전한 대출처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담보가 신용보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과거의 금융관행이 무너졌다.

또한 업종이나 풍문에 따른 투자보다는 기업분석능력에 따라 주식투자
수익률이 결정됨으로써 위기에 봉착한 금융인의 적극적인 인식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 기업분석능력의 제고를 통한 리스크관리가 금융혁신의 시대에
생존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리스크관리를 통한 리엔지니어링이 금융기관에 미치는 효과는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해서 금융기관의 경쟁력 우위수단이 될 수 있다.

첫째 리스크관리를 통해 부실여신및 투자손실을 사전에 예방,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회비용을 극소화함은 물론 유동성 위험을 사전 방지할
수 있다.

둘째 금융기관의 경영합리화를 이룰 수 있다.

대기업의 탈은행화가 진전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거래증가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기업분석능력은 우량거래처의 조기확보에 필수적이다.

또 신용여신을 통하여 대추절차를 간소화하고 고객의 부대비용을 경감시켜
고객서비스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담보제공 절차의
생략으로 인원및 관리비용 절감을 통한 금융기관 자체의 경영합리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셋째 투자부문에서 우량고수익 상장종목을 발굴하거나 우량 비상장 주식을
개발함으로써 벤쳐캐피탈업무가 가능하고 기업인수합병(M&A)이나 전환사채
(CB)투자등을 통해 투자부문의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 정리=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