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자사 제품의 광고모델로 선발하는 소비자참여형 판촉이벤트가
유행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나산그룹은 지난 5일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제1회
나산CF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3천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메이폴 트루젠 등 브랜드별로 6명의 학생모델을 선발했다.

나산은 당선된 학생에게 시상 및 기념품을 증정하는 것은 물론 나산의
CF모델로 활동할 경우 전학기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해태백화점도 최근 강동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태프레쉬모델 선발
대회를 열었다.

이회사는 특히 4백여명의 응모자 가운데 20여명의 본선진출자를 뽑고
이들에게 1주일간 모델교육을 시킨 뒤 패션쇼 형식의 결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정 상권을 대상으로 한 지역밀착형 백화점인만큼 참여자를 늘리고
축제분위기를 살린 것이다.

해태백화점은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모델을 자사 백화점과 수퍼마켓의
행사를 알리는 전단의 모델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전국을 순회하며 일반인중에서 제크크래커의
모델을 선발했다.

롯데는 아마추어모델의 선발과정 자체를 CF로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랜드 역시 캐주얼의류인 브렌타노의 모델로 1백80명을 공모한 뒤 대상
수상자 2명에게 이탈리아여행을 보내는 판촉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모델선발식 이벤트가 늘어나는 것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광고
못지않은 효과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대들은 자신이 관여해 본 회사제품에 강한 호감을
갖는데다 모델선발에 참여한 동년배사이에 급속도로 제품이 구전되는 등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